
100세 시대, 은퇴 후 혹은 은퇴 전부터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건강과 경제력을 갖추고 부지런히 자기계발에 힘을 쏟는가 하면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직업과 취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로 취미도 살리고 경제적 여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쟁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4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최향근(68 남)씨는 작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적으며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평소 책 읽기와 글 쓰기
좋아했던 그는 취미를 살려 시를 적기 시작했고 바지런한 글쓰기로 60대 후반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최씨는 “은퇴 후 큰 변화는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 나의 상황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처음 시를 적을 때만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 시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늘고 있고 나 또한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은퇴 후 인생
후반전을 위해 취미나 관심분야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최일신 마케팅팀장은
“중장년층이 새로운 일을 위해 무리하게 도전을 하는 것 보다 평소 자신이 즐기고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되는 취미를 적극적으로 계발해 직업으로 삼는
것이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수익창출, 발전 가능성, 안정성 등 현실적인 면을 꼼꼼히 따지지 않은 상태로
취미를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취미로 즐길 때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으며 곧 후회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100세 시대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회적 대안이자 답이 될 수 있지만 분명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것들은 존재한다. 이에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하는 중장년
‘Hobby to Job족’을 위한 전략법 소개한다.
▣ 취미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 VS 수익성
좋아하는 취미를 열정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미를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직업으로 연결하여 수익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수익성만 쫓다 보면 높은 수준의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여러 취미 중에서
어떤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해야 할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지 정확한 계획과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 취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평소에 특별한 활동을
즐기는 것과 그것을 전문화하여 직업으로 바꾸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꿔 말하면 전문적인 지식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취미일수록 직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베이킹으로 내가 만든
빵과 쿠키를 가족들과 나눠 먹는 즐거움에만 그친다면 베이킹을 직업으로 하여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베이킹은 재료, 레시피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단순히 좋아하는 취미를 넘어 자신만의 전문성이 추가되었을
때 취미가 금전적 보상으로 연결되는 직업으로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다.
▣ 나의 목표 고객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취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아무리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없다면 직업이나 비즈니스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하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는 해당 직업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가족, 지인, 친구 등
나의 취미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사람들을 타깃으로 먼저 준비를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비자를
먼저 파악해야지 그들을 타깃으로 더 노력할 수 있으며 더 쉽게 큰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