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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용정보업계, `나 홀로 활황`
2004.08.27
-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으나 온라인 채용정보업체들의 성장세는 꺾일줄 모르고 있다.
구직자들의 방문이 매월 급증하고 수시채용이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채용시장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잡코리아·인크루트·리크루트·스카우트·다음커리어 등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어섰다.
◇업체별 매출액 급증 = 채용정보업계 1위인 잡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32억9000만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45% 늘어난 4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억2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2억6000만원으로 23%나 늘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했다. 당기순익도 7억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40%에 육박했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개인과 기업회원이 각각 175만명과 49만개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각각 197만명과 70만개로 늘었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4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억5000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5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리크루트는 지난해 상반기 19억원의 매출액(영업이익률 8.5%)과 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둔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1억원의 매출액(영업이익률 9.4%)과 3억30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리크루트는 90만명의 개인회원과 7만여개의 기업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스카우트는 지난해 상반기 155만명이었던 개인회원을 올 상반기에 190만명으로 끌어올렸으며 기업회원도 9만개에서 12만여개로 늘렸다.
포털 다음에 속한 `다음취업센터`는 올 상반기 250만명의 개인회원과 11만여개에 달하는 기업회원을 갖고 있으며 다음에서 분사된 `커리어다음`은 30만명의 개인회원과 5000개의 기업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을 주타깃으로 한 파인드잡은 올 상반기 19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5억4000만원보다 4배 가까운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신규사업 확대 = 채용업체들은 안정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존 채용광고 시장에서 벗어나 신규사업에 진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유료정보인 연봉·지원현황 통계서비스와 헤드헌팅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며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11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우트는 주요 대도시에 지역망 설립과 `스카우트차이나`를 발판으로 한 리크루팅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수출, 패션·뷰티·머니·세일즈 등 분야별 특화사이트를 강화할 방침이다.
리크루트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정보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탐방` 컨텐츠를 강화, 직접 방문 취재한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커리어다음은 올 하반기 해외사업 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며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 전문분야별 차별화된 취업사이트를 운영키로 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파인드잡은 기업회원의 70% 이상이 사업장 규모 100인 이하의 중소업체인 만큼 차별화된 시장에 맞춰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시장 전망 = 기업의 수시채용 증가와 채용업체들의 유료서비스 확대 등 수익다각화로 채용시장의 매출 상승곡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커리어 임준우 대표는"온라인 채용시장의 성장관건은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에 있다"며 "어느 업체가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개척하느냐에 따라 경쟁우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 채용시장에 200여개의 업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포털의 전문사이트 확대 등으로 업체 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파인드올 정재윤 본부장은 "장기화된 실업난이 채용시장의 급성장을 가져왔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업계 특성상 과당경쟁으로 시장잠식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채용정보업체들의 소규모 전문사이트 인수·합병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몇 회사들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가 내년 2월께 코스닥 등록심사를 앞두고 있는 등 일부 대형업체들은 내년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문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