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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해먹지? 걱정하지마!
2004.07.23
- -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 해먹기 -
혼자 사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먹는 문제만큼 성가신 일이 없다. 집에서 요리를 해서 끼니를 해결하자니 귀찮고, 그렇다고 나가서 사 먹으라니 마땅히 갈 만한 곳도 없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맛집’을 찾아가자니 이 또한 선뜩 내키지 않는다. 이럴 경우 대부분 할인점이나 슈퍼를 찾는다.
할인점이나 슈퍼에선 북어국, 육개장, 미역국, 우거지국 등 국물요리는 물론이고 즉석 주먹밥, 칼국수, 수제비, 피자 등 없는 게 없다. 밥도 문제없다. 대표적인 게 ‘햇반’ 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이면 만사 오케이다. 대부분 빠르고 편한 세상, 그냥 이렇게 ‘한 끼 때우자’ 고 생각한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직접 맛나는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요리하기가 취미생활, 여가 보내기의 일부가 된 셈이다. 웰빙 열풍에 따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맛동호회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단순히 비싸고 유명한 집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집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대해 서로 토론한다. 모임의 비율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다. 이런 유행은 젊은층에 요리 만들기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다. 이들은 해먹는 밥이 사 먹는 밥보다 싸고, 쉽고, 맛있다는 걸 이미 체험한 것이다.
이럴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이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왕초보를 위한 요리책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요리책의 대부분은 거창한 한식이나 스파게티, 퓨전요리 일색이다. 왜 매일 식탁에 오르고 먹는 콩나물국이나 미역국, 김칫국이 나오는 책은 없을까? ‘있는 재료만으로 손쉽게 만드는 방법’ 을 담은 요리책은 없을까?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 해먹기’ 는 이런 왕초보를 위한 필수선택이다.
이 책은 기름기를 쫙 뺐다. 그림의 떡 말고, 왕초보를 위한 진짜 필요한 실속 메뉴들로 구성했다. 거창한 식탁은 찾아볼 수 없다. 초간편 스피드 요리에서 인스턴트 요리, 국물요리, 채소요리, 해물요리, 고기요리 등 쉽게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상차림을 소개한다. 콩나물무침부터 갈치조림, 수제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밥상에 늘 오르내리는 157가지의 메뉴가 담겨 있다.
저울이나 계량스푼이 없는 분들을 위해 종이컵이나 밥숟가락을 이용해 계량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알려준다. 또 싸고 싱싱한 재료를 살 수 있는 시장도 소개하고 있어 재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왕초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정보가 된다.
책의 저자인 탤런트 정신우는 푸드채널 ‘정신우의 요리공작소’를 진행하며 익히 요리 솜씨를 유감 없이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윌 발간. 9,800원.
<장원수기자 jang7445@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