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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불안시대...보안용품 온라인 판매 '급증'
2004.03.08
- 잇따른 납치와 흉악범죄로 온라인을 찾는 손길이 부쩍 늘었다.
호신용이나 방범용 상품으로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사람들이 온라인쇼핑에 나서고 있는 것. 유명인 또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보디가드'상품을 최근 안방고객들이 찾을 정도가 됐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10일 1시간 가량 개인경호 서비스 보디가드상품을 소개했다. 하루 8시간, 총 5회의 개인경호를 받는 이 상품 가격은 125만원. 일반 상품보다 고가였지만 방송 1시간만에 주문이 150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대홈쇼핑도 집에 혼자있는 여성을 위해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알리는 경보장치를 소개할 계획이다.
인터넷에서는 보안상품을 찾는 이로 북새통이다. 평소보다 무려 400% 늘어난 곳도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만 지난 10일까지 1억6천만원어치의 상품이 팔려나갔다. 전년 같은 기간의 3천100만원에 비해 무려 410% 증가한 규모다.
2월 들어 잇따른 유괴, 살인사건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루평균 판매량도 1월보다 30% 가량 늘어나 480만원에 달하고 있다.
옥션측은 "2월의 평균매출은 지난 2002년 가을에 호신,방범용품 코너가 생긴 이래 사상 최고수준"이라며 "방범용품의 최대 성수기 였던 설연휴전보다도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에는 현재 관련 호신-방범제품 50여가지가 올라 있다. 최근 버스기사 폭행사고가 논란이 되면서 한 휴대용스프레이에는 '버스기사도 사용하세요'란 문구가 추가됐다.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도 인기라는 게 회사측 설명.
찾는 제품도 다양하다. 파인드유즈드(www.findused.co.kr) 에는 촬영기능은 없지만, 보안카메라의 모양에 움직임에따라 좌우로 자동작동되는 '가짜보안카메라'가 인기다. 가격은 9천900원.
이외 외부인 침입시 현장을 자동 녹화해주는 '디지털영상방범시스템'이나 '휴대용 전기충격기', 절도를 방지용 전기충격 시스템이 장착된 '007가방'을 찾는 이도 부쩍 늘었다.
방범 보안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주일새 개인 방범이나 호신 용품이 새로 150여건이 올라왔다. 물품가지수만 50여개.
파인드유즈드 강현길 팀장은 "각종 범죄들이 횡행하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체에서도 방범 보안 상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도 1만원 이하 저가부터 100여만원 고가상품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외 CJ몰도 최근들어 관련 상품의 매출이 20% 가까이 느는 등 자가방범이 새로운 열풍이 되고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