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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장도 얼어 붙었다 2004.03.08
(::갤러리아등 매출 6% 감소··· 중고 명품 매물은 급증::) 내수시장의 마지막 보루인 명품시장에도 경기침체의 한파가 몰아 닥치고 있다. 명품은 소비심리 회복을 가장 먼저 반영할 뿐 아니 라 소비심리가 위축돼도 마지막까지 버티는 특성이 있어 명품시 장의 침체는 국내 내수시장의 심각성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1월 명품매 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은 압구정 본점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5.4%, 12월 10.1% 신장했 던 명품매출이 1월들어 오히려 3.0% 줄었다.

국내 최대의 명품백화점인 갤러리아 명품관 역시 올들어 실적이 저조하다. 지난해 11월 1%, 12월 6% 신장으로 선전했지만, 새해 들어 마이너스 6%로 반전됐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에도 지난해 12월 20%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올 1월 3%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롯데백화점도 명품과 수입의류 의 매출액이 각각 3.6%, 9.7% 감소했다.

지난 98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도 오히려 고금리의 혜택을 본 부유층은 고가상품소비를 즐길만큼 국내 명품시장은 무풍지대였 다.

쓰던 명품을 헐값에 시장에 내다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고품 직거래 사이트인 파인드유즈드(www.findused.co.kr)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포장도 뜯지않은 새 물건들과 중고 명품이 상당수 매 물로 나와있다. 또 중고 명품 반짝 세일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남구 일원동 W아파트앞에서 두명의 젊은 여성 이 중고 명품들을 들고나와 반짝 세일을 하자 불과 5분만에 물건 이 다 팔렸다.

이날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티와 구두를 3만원씩에 각각 구입한 한 주부는 “수백만원하는 코트를 단돈 10만원에 팔았는데 그걸 못산게 아쉽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대현부장은 “지난해 11월 반짝호황을 맞았던 명품매출이 새해들어 다시 줄고있다”며 “최근의 극심한 내수침체 현상이 서민층은 물론 부유층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치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훈·이동현기자 s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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