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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예정자 10명중 1명만 취업
2004.03.06
- [일간스포츠 김영진 기자] 2003년 젊은층의 최대 화두는 '취업'이었다.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예비 취업자들은 한해 동안 수십 장의 원서를 들고 기업들을 쫓아다녔다. 입사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석·박사나 외국 명문대 졸업자들이 취업을 위해 학력을 낮춰 기재하는 기현상도 확산된 한 해였다.
'일자리 좀 주세요….'
취업시장 한파로 내년 2월 졸업을 2개월 앞둔 졸업예정자들 중 10명 중 1명 만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일간스포츠가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공동으로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전국의 남녀 졸업예정자 24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취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취업했다'는 졸업예정자는 전체 응답자의 9.1%에 불과했다. 특히 여학생이 4.7%로 남학생(12.8%)보다 많아, 여학생들의 취업난이 한층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그러나 ▲1~3개월 안에 취업할 수 있을 것(26.6%) ▲3~6개월 내에 취업할 것(26.1%) ▲6개월~1년 내에 취업할 것(24.7%) 등으로 응답해 내년에는 취업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대답은 22.6%였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경기 침체로 아직도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경기 속에서 곳곳에서 꾸준히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꾸준한 취업활동을 펼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기재란을 없애길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사이트인 파인드잡(www.findjob.co.kr)이 최근 구직자 659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에서 없애버렸으면 하는 것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력'(학교명)이란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이'와 '가족관련 사항'을 없애야 할 항목으로 꼽은 응답자가 18.4%였으며, '병력, 신장, 체중' 항목을 지적한 사람이 12%, '경력'이 11.5%, '결혼 여부'가 6.4%였다. 특히 '결혼 여부'를 없애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 응답자가 남성 응답자에 비해 4배 이상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