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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여파 IT제품 中古열풍 2004.02.13
"불황에 신제품은 무슨 신제품.중고도 잘만 고르면 신제품 못지않다."

장기불황의 여파로 PC,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주요 정보기술(IT) 상품들의 신제품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중고제품의 수요 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IT시장에 `중고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그 동안 중고시장은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자동차 등 고가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선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상품을 찾는 알뜰소비 가 자리잡으면서 국내에도 이제 선진국처럼 `중고 IT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PC시장은 올 한 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중고 PC제 품의 판매는 크게 늘고 있다.

옥션( www.auction.co.kr)에 따르면 중고 PC판매 증가율이 신제품 대비 3배나 앞선다.

올 11월까지 옥션에서 판매된 약 9만3000대의 컴퓨터 가운데 중고 PC가 4만1000대.

지난해 2만3000대보다 73% 정도나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의 판매증가율 25%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특히 중고 노트북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옥션에서 11월 까지 판매된 2만1000대 중 1만7400대가 중고품으로 전체 노트북 판매량 의 72%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팔린 중고 노트북은 8300대.

상품 직거래 사이트인 파인드유즈드(www.findused.co.kr)에서도 올 들 어 등록된 중고 PCㆍ주변기기 등록 매물 건수가 300% 넘는 증가세를 보 이고 있다.

신제품이 고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중고 휴대전화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모델과 사용기간, 기계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신제품의 50~70% 선이다.

중고 휴대전화 거래사이트인 폰베이(www.phonebay.co.kr) 측은 "경기 가 어려워지면서 한 달에 평균 500여건 정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휴대폰 장터 세티즌닷컴(www.cetizen.com))도 등록된 중고 휴대폰이 하루 만에 소진되는 등 활기다.

옥션에서도 11월 한 달 동안에 만 1만2000대가 팔리며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배나 늘었다.

디지털카메라도 예외는 아니다.

회사별, 모델별로 차이는 있지만 중고 제품은 평균 신제품 가격의 50~60% 선.

특히 200만 화소의 저화소대와 500만 이상 고화소대 제품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전문 쇼핑몰인 디지털포토에는 하루 평균 50~60건 이상의 중고 구입문의가 쇄도한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업체들마다 작년 대비 중 고 디카 판매량이 평균 200%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서구에서 이미 일반적인 IT 중고시장이 국내 에서도 불경기 여파를 타고 점차 형성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값이 싼만큼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금 결제 전에 반드시 정상제품인지 확인하고 전문 거래사이트가 아닌 포털사이트의 게 시판 등을 통해 개인끼리 사고 파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박영훈ㆍ안현태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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