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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포기 중개업소 속출
2004.02.09
-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없는 아파트 매물 증가에 이어 최근 중개업소 사무실 자체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잇따른 정부 규제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아예 영업을 포기하는 중개업소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중개업소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업고전을 이유로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강남권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터넷 벼룩시장 파인드올에 따르면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등록건수는 10월 253개에서 11월에는 364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중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지역의 매물 비중은 같은 기간 64개에서 140개로 늘어나 서울지역의 중개업소 매물 가운데 8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청 지적과에서 집계하는 중개업소 증감 현황도 이와 비슷하다.
강동구청의 경우 지난 8월 중순 1082개였던 중개업소가 10월말 1128개로 늘었다가 11월18일 기준으로 다시 1111개로 감소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중개업소 수가 줄어들기는 올들어 처음”이라며 “최근 등록·폐업신고 추이를 볼 때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초구청도 신규 등록업소에 비해 적었던 폐업 신고 건수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실제로 9월에만해도 1250개에 달했던 중개업소가 18일 현재 1222개로 크게 줄었다.
송파구청 역시 10월 이후 신규 등록업소 신청건수가 월 20∼30개 정도로 지난 상반기의 60∼70개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추세라는 게 지적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구청 소재 중개업소는 아직 감소세로 나타나진 않고 있으나 최근 폐업신고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개업소들의 매물가격 및 권리금 가격도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연말을 고비로 공인중개사무소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지난 6일 제14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 발표를 계기로 새로운 공인중개사들이 대거 배출됐기 때문이다.
/ sunee@fnnews.com 이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