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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벼룩시장] 71기 문화체험교실 &옹기체험
2007.05.11
- # 부산벼룩시장, 71기 문화체험교실 –옹기체험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71기 어린이문화체험교실 “장승포고래박물관 및 옹기만들기 체험”이 열렸습니다. 지금쯤 가마에서 완성 된 옹기들이 참가어린이 손에 도착되었을 겁니다.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부산벼룩시장 문화체험교실(www.kidwill.com) 행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체험기] 어린이문화체험, 그 속의 또 다른 체험
"다영아! 일어나!" 꼭두새벽부터 나를 깨우는 엄마다.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며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고 하는 그 순간, 엄마의 입에서 튀어나온 '벼룩시장 어린이 문화체험교실.' 그 말씀에 번쩍 눈을 뜨고 부랴부랴 옷을 입고 벼룩시장에 갈 준비를 했다. 늦게 일어난 나 탓에 8시30분에 겨우겨우 도착한 엄마와 나였다. 이미 지하에서는 설명을 하고 있었고, 많은 아이들이 빨간 모자를 쓴 채 초롱초롱한 눈을 한 채 앉아 있었다. 조금 창피했지만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실감이 나서 들뜬 마음으로 1조의 빈 의자 하나를 채웠다.
엄마의 잔소리 같은 선생님의 설명이 끝난 뒤, 드디어 관광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아까부터 들은 잔소리 같은 선생님의 설명들이 아직도 정곡을 찌르며 귀를 강타하고 있는 듯 했다.
엄마와의 작별인사를 마친 뒤, 버스가 출발했다. 나는 가지고 온 책을 읽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비록 즐거움을 만끽 할 만큼 해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끼익!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도착한 우리는 줄을 서서 고래의 신비함을 관람했다.
브라이드 고래,귀신고래,밍크고래,대왕고래,범고래,흑돌고래 등 자연과 바다,그리고 고래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볼수 있는 곳이었다.
고래에게 수염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밍크고래나 브라이드고래 등은 입으로 물고기와 바닷물을 빨아들인 다음에 촘촘하게 붙어있는 수염으로 바닷물을 걸러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같이 온 3학년동생 유경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니까 어느 순간 나만이 느낄 수 있는듯한 자부심과 뿌듯함이 스르르 밀려왔다.
그 밖에도 고래 포획에 쓰는 여러 도구, 고래 모형, 영상, 고래를 이용한 여러 물건들이 눈길을 끌었다. 고래그림이 새겨진 철판에 종이를 대고 고래를 색칠할 수도 있었다. 또, 귀신고래가 나타났다는 박물관 앞바다도 볼 수 있었고, 고래를 포획 할 때 썼던 배에도 올라갈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고래를 향한 오늘의 일정과 나의 독무대를 마치고 나서 옹기마을로 뗄 수 없는 발걸음을 떼어냈다. 가지고 온 김밥으로 출출해 있던 배를 채우고 옹기를 만들러 교실에 들어갔다. 먼지 많고 흙도 많은 교실이었지만, 향긋한 흙 냄새가 사르르 주위를 감싸 도는,그렇게 더럽지는 않은 옹기제작 체험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전기를 사용해 자동으로 쇠판을 돌리며 하는 선생님과 수동으로 쇠판을 일일이 돌려야 하는 우리는 차이가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체험권도 받을 겸, 주위 선생님들과 친구들,부모님께 칭찬까지 받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 주실 때 물을 흙에 묻히시길래 나도 물을 칠해서 만들었더니 선생님께서는 물칠을 하면 잘 안 붙고 깨진다고 하셨다.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인가 보다. 또 어떤 선생님은 너무 앏다고 하셨는데, 두분 다 끝에는 "그래도 엄청 잘하네." 라는 말을 붙이셨다.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내 속도는 늦기만 했다. 묵묵히 했는데도, 역시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인가 보다. 나 한명 때문에 모두가 기다린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또 벼룩시장에서 이런 뜻 깊은 체험을 계획해서 내가 당첨되면, 아마 로또복권 1등에 당첨 된 것 보다도 더 좋고 기쁘지는 않을까?? 다음 체험 당첨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