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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새틀라이트 크루즈』출간
2007.05.11
- # 별빛처럼 빛나는 두 자매의 이야기, 새틀라이트 크루즈
-M&B 사업부, 감성소설『새틀라이트 크루즈(Satellite Cruise)』출간
첫 눈처럼 맑고 투명한 사랑 이야기
M&B 사업부에서 첫 소설이 출간되었다. 일본의 차세대 작가인 아사쿠라 다쿠야의 작품인 <새틀라이트 크루즈>로 언니와 동생, 두 자매의 삶과 사랑, 미묘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맑고 투명한 감성, 섬세하고 다정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목인 <새틀라이트 크루즈>는 직역하면 ‘위성 여행’이라는 뜻이며, 동생 와키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이름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나오코와 와키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제일 처음 만나는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친구인 그녀들이지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함참을 겉돈다.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고 싶어하면서도 표현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과정, 언니와 동생 두 여자의 마음을 함께 사로잡은 남자 가시무라와의 사랑 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 방식과 동생 나오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흘러간 팝송들의 애잔함이 잘 어우러져 마치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한 남자와 두 자매의 삼각관계라는 다소 통속적인 설정 속에서도 미세하게 떨리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잡아냄으로써 감성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 중요한 플롯으로 등장하는 눈(雪)의 의미도 곱씹어 볼만 하다. 늦가을에 시작해 겨울에 끝이 나는 이야기 속에서 하얀 눈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눈은 모든 것을 덮어버리지만, 또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출 만큼 순수하고 새하얗다. 자매 사이에 쌓였던 꽁꽁 언 눈 같은 오해와 갈등은 어느새 아기의 속살처럼 말간 모습으로 그녀들의 진심을 비춰주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뜻한 봄, 새하얗게 날리는 벚꽃 만큼이나 아름다운 한 편의 사랑이야기 <새틀라이트 크루즈>. 어느새 그녀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려올 것이다.